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와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가 29일 오전 5시께 단체합의서에 잠정 합의했다. 조합원 사망 사고로 촉발된 노사 갈등이 약 9일 만에 극적으로 봉합되는 양상이다.
화물연대는 이날 BGF로지스와 마라톤 교섭 끝에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화물연대 측은 운송료 인상과 휴무 확대, 손해배상 청구 금지,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전면 취소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내걸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의 배경에는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중재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노동부 진주지청을 직접 찾아 교섭 중재에 나섰다. 김 장관은 "빠르고 원만하게 교섭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기 위해 왔다"며 "새로운 틀을 만들면 비 온 뒤 땅이 굳어질 것인 만큼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잘 협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32분께 진주 CU 물류센터 앞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서 비조합원이 운전하던 화물차가 조합원들을 덮치면서 촉발됐다. 이 사고로 조합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으며, 화물차 운전자는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화물연대는 지난 5일부터 BGF리테일 물류센터를 봉쇄하고 작업을 중단해왔으며, 조합원 사망 이후 갈등 수위가 한층 높아졌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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